이 기사는 06월 17일 15: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인 아이씨에이치가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아이씨에이치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소재·부품·장비(소재·부품·장비) 기술 특례상장 트랙을 활용한 코스닥 시장 공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2년에 설립된 아이씨에이치는 제조 관련 독자기술인 △코팅 및 박막화 기술 △다층 구조화 기술 △상온 프레스 패턴화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초소재, 복합소재, 첨단소재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주요 제품은 IT 기기용 점착테이프, 전자파 차폐용 개스킷,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등이다.
이 회사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상온 프레스 패턴화 기술’을 적용해 IT 기기에 탑재되는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20년 연결 기준 2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38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4.7%로 나타났다.
아이씨에이치의 패턴화 기술은 기존 제조 공정을 50% 이상 단순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물 소비와 환경폐기물 발생을 제로화하는 완전 친환경 공법으로 ESG 경영에도 부합한 공정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독자적인 실용 기술을 양산에 적용해 제조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2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필름형 박막 안테나의 실적 가속화를 견인하는 동시에, 자동차 전장, 5G 스마트폰, IoT, AR/VR 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제품 다변화 및 응용제품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영훈 대표는 “이미 그동안의 실적을 통해 당사의 독보적인 기술력 및 성장성을 입증했다”며 “상장 후에도 기술 개발 및 ESG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씨에이치만의 공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및 글로벌 기업 판매처를 확대해 나가 IT 생태계 내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