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 이합 갈랄(55) 감독이 취임 2개월 만에 해임됐다.
17일 AFP 통신은 이집트 축구협회가 갈랄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갈랄 감독은 지난 4월 이집트의 국가대표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집트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의 일이다.
갈랄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세 경기를 치렀는데 기니를 상대로 한 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1-0으로 신승했고, 9일 에티오피아에는 0-2로 져 1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선 1-4로 완패했다. 이집트는 부상을 당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해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마흐무드 트레제게(바샥셰히르) 등 공수에 걸친 주축들을 빼고 어린 선수들 위주로 이번 평가전에 임했다.
갈랄 감독의 해임설은 9일 에티오피아전 패배 이후부터 공론화됐고, 한국전 패배 후 갈랄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