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는 터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ATAS)을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 SK홀드코의 지분 36.49%를 1430억원에 매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카타르 국부펀드인 QIA 계열사와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1년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에 나섰다고 밝혔다. ATAS는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5.4㎞ 길이의 세계 최초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로 2016년 12월 개통됐다. SK그룹 계열사인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이 시공과 사업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주도해 ATAS를 건설했다. ATAS가 개통되면서 세계적 관광명소인 이스탄불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SK가스는 2015년 SK홀드코 지분 36.49%를 5200만달러에 취득했다. 당시 매입금액은 570억원가량으로 매각 차익은 8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가스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미래 성장 전략인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가스복합발전 등 신사업 기반 조성에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