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 개발업체뿐 아니라 일반인도 개발계획 지도에 관심이 부쩍 늘었어요"

입력 2022-06-16 14:34
수정 2022-06-16 14:37

"중개업소나 개발업체뿐 아니라 일반인도 개발계획을 담은 지도에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부동산 경매나 아파트 투자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합니다."

김용훈 반도지리정보 대표(51·사진)는 "지난 4월 내놓은 '2022 개발계획도의 모든 것' 초판 1000부가 완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도 제작에만 30년간 몸담아 온 지도 전문가다. 1993년 경기 부천에 있는 지도 제작업체 극동프로젝트에 입사하면서 지도 관련 분야에 몸담게 됐다. 당시 관광안내도와 도로 교통지도도 많이 팔리던 시절이다.

김 대표는 1대 5000이나 1대 2만5000의 지적도 작업을 많이 했다. 필름지 위에 유리관을 대고 펜촉으로 수작업으로 지도를 만들었다.

1995년 회사로 옮긴 후 지번 안내도 책자를 만들었다. 이렇게 몇 번 이직한 뒤 2009년 반도지리정보를 창업했다.김 대표는 2013년 처음 전북 '군산 새만금지도'를 개발계획도로 제작하면서 지역의 개발정보를 지도에 담는 작업을 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개발계획을 지도에 담게 됐다"며 "지금은 국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역별 새로운 정보를 꾸준히 찾고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과 올해 개발계획도를 업데이트해서 내놨다. 도시계획이나 환경영향평가 등 다양한 자료를 참조하고 실제 좌표도 맞춰 그리기 때문에 도로 등의 위치가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보인 지도에는 2020~2040년 도시기본계획, 제4차 국가철도망도, 제5차 국토계획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GTX A~D 노선도, 세종~포천고속도로, 경기도시철도(트램) 노선,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각시군별 철도 도로 택지 역세권 산업단지 계획 등이 담겨 있다. 13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정보를 모두 담은 것이다.

최근 개통된 신림선과 신분당선 신사역도 지도에 포함돼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주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시군의 개발 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지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