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떨어진 1달러 지폐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되는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CBS·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당국은 최근 현금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된 두 건의 개별 사건을 보고한 후 출처가 불분명한 달러 지폐를 집는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펜타닐은 적은 양으로 접촉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이른바 '악마의 약물'로 치사량은 2㎖로 추정된다.
앞서 지역 주유소 바닥에서 발견된 달러 지폐에서 백색 가루 물질이 발견됐으며 검사 결과 펜타닐과 함께 메스암페타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 신경을 강력히 흥분시키는 각성제다.
펜타닐은 단 한 번만 투약해도 중독될 만큼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이 사용하면 인체의 엔도르핀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강한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 감정이 사라지면 통증과 자극에 민감해져 약 없이 생활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관실은 "가족,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해달라"며 "회사, 놀이터 등에서 종종 보이는 지폐를 조심하라"며 문제의 지폐 사진을 올렸다.
이어 "누군가 돈을 마약 운반용 파우치로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펜타닐 관련 적발 건이 있다.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 등 오남용 의료기관 40개소가 적발된 바 있다.
국내법은 단순 투약의 경우에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무분별하게 펜타닐을 처방한 의료진 역시 처벌받게 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