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용산보다 집값 더 오른 강서…마곡·등촌일대 신규분양 잇따라

입력 2022-06-15 17:27
수정 2022-06-16 00:32
지난 1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서구’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서울 외곽지역으로만 인식됐지만 마곡지구 개발을 통해 일대가 신흥 주거·업무단지로 자리매김하면서 부동산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잇따른 개발 호재로 아파트뿐 아니라 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 1년(5월 말 기준)간 14.4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9.89%)은 물론 서초구(13.27%), 용산구(12.87%) 등의 상승폭을 앞질렀다. 분양시장에서도 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 등까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작년 공급된 생활숙박시설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평균 경쟁률 657 대 1을 나타냈고, 210실 규모로 공급된 상업시설 ‘르웨스트 에비뉴 767’도 단기간에 판매가 끝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서구 일대 대형 개발 호재가 이어진 덕분에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마곡지구는 LG 계열사 및 대기업 이전으로 관련 종사자와 고소득층 유입이 지속돼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곡권역 개발과 함께 CJ 공장 부지를 개발하는 가양동 복합개발 사업과 대규모 주거복합단지, 연구개발(R&D)시설 등을 조성하는 ‘김포에어시티’ 개발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방화뉴타운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같은 개발 호재로 강서구 일대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성건설은 이달 마곡 역세권 단지인 ‘더 트루엘 마곡 HQ’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3개 동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148가구(전용면적 36~48㎡)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GDR), 가족극장, 카페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와 리무진, 하우스키핑, 케이터링 등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께 ‘등촌1구역’(조감도) 재건축으로 탈바꿈하는 516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등촌초, 백석중, 영일고 등의 다양한 학군이 형성돼 있고, 백석근린공원이 맞닿아 있다. SGC이테크건설도 화곡동 일대에서 ‘화곡동 더리브’를 분양할 계획이다. 14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과 화곡역이 가깝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