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미국 뉴욕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가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투자자 대상 웹캐스트에서 “닷컴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대기업 중심인 S&P500지수보다 먼저 저점을 찍었고 회복도 빨랐다”고 말했다. 증시가 부진할 때 기술주가 먼저 매를 맞고 빠르게 반등하는 양상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기술주 중심으로 운용하던 자신의 펀드 수익률이 시장보다 빨리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61%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올 들어 31%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손실률이 높다.
포트폴리오 상위 투자 종목인 줌과 테슬라, 텔라독 등 기술주들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줌 주가는 올 들어 42%, 텔라독은 68% 하락했다.
우드는 “시장이 현재 바닥에 근접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 기업들은 위기에 추진력을 얻는 경향이 있다”며 기술주 반등이 임박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전날 테슬라 주식 2800주를 약 180만달러(약 23억2000만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다섯 번째 매입이다.
테슬라는 아크이노베이션 ETF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종목이다. 지난해 11월 1200달러를 웃돌던 주가가 반토막 나자 추가 매수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2.3% 상승한 662.67달러에 장을 마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