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수행' 논란에 "대통령 처음이라"…野 "두 번 한 사람 있나"

입력 2022-06-15 16:19
수정 2022-06-15 16:23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지인 동행 논란에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 비공식 행사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라며 난색을 보인 것을 두고 "민주화 이후에 우리나라 대통령 두 번 하신 분이 계셨냐"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준비 안 된 대통령이라며 책임 회피하는 윤 대통령, 국민께 부끄럽지 않냐"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국가지도자인 대통령이 부인과 관련한 논란을 해명하겠다고 '초보'라는 점을 부각하다니 정말 무책임하고 뻔뻔하다"며 "민주화 이후에 우리나라 대통령 두 번 하신 분이 계셨냐"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검찰총장까지 하신 법조인께서 대한민국이 단임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이를 망각한 것인지 황당하다"며 "국정 실패도 초보 대통령이니 국민께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언제까지 국민은 불안하게 지켜봐야 하는 것인지 묻는다"며 "윤 대통령은 어떠한 이유로도 잘못을 변명할 수 없는 무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김 여사의 일정 많아지면서 제2부속실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온다'는 질문에 "엊그제 봉하마을도 비공개 일정인데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고,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뭐 공식, 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라며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이 부분은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봉하마을 일정에 지인과 동행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비선 논란'을 지핀 데 대해선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며 "저는 선거 때부터 그런 얘기를 하도 많이 들었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지인이) 부산에서 그런 거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거 같다"며 "그래서 들 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인데, 봉하마을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데 아니냐"고 되물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