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두 교황'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공연 제작사 에이콤은 오는 8월 연극 '두 교황'을 개막한다고 15일 밝혔다. 영국에서 초연한 연극 '두 교황'은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첫 라이선스 공연이다.
'두 교황'은 자진 퇴위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2017년 희곡으로 발표된 데 이어 2019년 영국 '로열 앤 던게이트'에서 초연됐다.
같은 해 12월엔 영화로 제작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시티 오브 갓', '콘스탄트 가드너',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의 감독인 페르난도 메이렐리스가 연출을 맡았다. 제92회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골든 글로브 등 주요 영화 시상식에 후보로 올랐다. 2020년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영화 톱3, 지난해 넷플릭스 명작 추천작 등으로 선정됐다.
연극 '두 교황'은 2005년 새 교황으로 베네딕토 16세가 선정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추기경 은퇴를 고민하던 베르고글리오, 지금의 프란치스코 교황을 베네딕토 16세가 로마로 초대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두 교황'은 위기의 순간에 규칙과 양심 중 어느 것을 따라야 하는지, 틀림이 아닌 다름은 무엇인지에 대해 시대를 초월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에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오는 8월30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