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화물연대가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파업을 끝낸 것과 관련해 15일 "전세계적으로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제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우리가 다 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마조마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화물연대는 정부와의 합의 끝에 8일 간 이어진 파업을 철회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올해 말 만료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로 갔을 때 지인이 동행한 것과 관련해 "지금 공식적인 수행,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방법을 알려달라"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제2 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일정을) 공식 비공식을 어떻게 나눠야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 국민들과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양산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나는 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여사와 동행한 지인인 충남대 무용학과 김량영 교수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를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나 이런 것을 많이 들고 간 모양"이라며 "부산에서 그런 것을 잘 해주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하마을이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곳 아니냐"고 덧붙였다.
경남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대응하는 '맞불 시위'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