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전·개발에 집값 상승률 1위 오른 서울 신흥 중심지

입력 2022-06-15 08:43
수정 2022-06-15 08:44

외곽지역으로 평가받던 강서구가 서울의 신흥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마곡지구 개발로 대기업 이전이 잇따르면서 일대 부동산 가격도 활황세를 보인다.

15일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 아파트값은 지난 1년간(2021년5월~2022년5월) 14.43% 오르며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 9.89%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큰 상승세를 보인 서초구(13.27%), 용산구(12.87%), 노원구(11.58%) 등의 상승률도 앞지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마곡지구가 개발되고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곡지구에는 LG 계열사 및 대기업 이전이 이어졌고 관련 종사자와 고소득층 유입이 지속되면서 지역 가치가 높아졌다. 방화뉴타운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어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일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마곡 권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을 가리지 않고 완전판매가 계속되는 등 분양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해 공급된 생활숙박시설인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무려 58만명이 몰려 평균 657대 1, 최고 604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고 판매를 마쳤다.

마곡 생활권에 공급된 오피스텔 '더 챔버' 역시 최고 1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최근 210실 규모로 공급된 상업시설 '르웨스트 에비뉴 767'도 단기간에 계약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강서구는 대기업 이주와 대형 개발 호재로 기대감이 꾸준히 높은 지역"이라며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