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는 우리 경제에 매우 어려운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불법 행위는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매우 엄중하고, 우리 경제는 전례 없는 복합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이어, 다시 경제 전쟁이 시작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산업의 동맥인 물류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낮춘 것과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4%로 보고된 점을 언급했다. 한 총리는 "경제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첨단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는 지난주 대통령을 모시고 토의한 내용을 토대로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와 관련해 "작년 10월 1차 발사 이후 국내 연구진과 기업들이 철저히 보완하고 준비해온 만큼 2차 발사가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는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리 우주산업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 조성 등에 힘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