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 폭락으로 관련 주식들이 급락한 가운데 이들 주식을 미리 공매도한 펀드가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버모어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빗 노이하우저는 2분기 초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티커:COIN) 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티커:MSTR)주식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
비트코인만 12만9천개 이상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3월 이후 60%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70% 줄어들었다.
노이하우저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심화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보고 금리가 극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압박점'을 찾기 시작했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그 압박점중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진정한 내재 가치가 없고 수익력이 없고 효용이 없는 비트코인과 같은 시장의 투기 분야부터 먼저 압박받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11월의 시가총액 3조달러에서 현재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18개월 최저치인 2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시장에서 두번째로 인기있는 암호화폐인이더륨도 17%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및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량과 밀접하게 움직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월 4일 기준으로 129,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비트코인당 약 30,700달러의 평균 구매 가격으로 약 39억 7,00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노이하우저에에 따르면 리버모어 스트래티직 오퍼튜니티 펀드는 올해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고 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은 3% 이상 반환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