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의 감사를 담당했던 유병호 감사연구원장(55·사진)이 감사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발탁됐다.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14일 새 사무총장에 유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임명된다.
유 원장은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에 부임해 당시 진행 중이던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고, 같은 해 10월 감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돼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사무총장으로 발탁돼 5개월 만에 감사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감사원은 “유 원장은 오랜 현장 감사 경험으로 정통 감사관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리의 근원적 문제를 원리 원칙대로 철저하게 파헤치고 나아가 재발방지시스템 안착에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행정고시(38회) 출신인 유 원장은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단장, IT감사단장 등을 지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