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대표 특산품인 욕지도 고구마와 부산 기장다시마를 사용해 만드는 ‘고메원도넛’이 우수한 맛과 영양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욕지고메원은 ‘고메원도넛’이 ‘통영시 명품특산물 해풍내음’으로 재지정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통영시는 2018년에 출시한 지 불과 6개월된 고메원도넛을 명품특산물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당시 국내에서 가공상품 출시 이후 관공서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지정받은 특산물 중 최단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메원도넛은 고구마를 주재료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시마와 사과를 특허 받은 훈증·추출방식으로 혼합해 도넛 속(앙금)을 만든다. 반죽은 다시마와 사과를 끓인 물과 천연발효액종을 섞은 후 숙성된다. 이후 성형한 반죽을 오븐에서 초벌구이한 뒤 기름에 살짝 담그듯 튀겨내서 재료에 함유된 천연 당분이 식감을 살리면서 질리지 않는 담백한 단맛을 낸다. 덕분에 열량과 지방함량은 낮고 섬유질은 풍부한 건강 도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꿀빵과 함께 통영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제조사인 욕지고메원은 2년여에 걸친 심사 끝에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권도 획득했다. 고메원 도넛이 인기를 모으면서 고구마와 수매량도 대폭 늘어나는 등 지역 농어민들과 상생하는 비즈니스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명품특산물 지정 연장으로 학교 간식과 공공기관으로의 판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통영 욕지도 본점은 대기행렬이 이어지면서 줄서는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고, 강구안 중앙시장 부근(통영해안로 341, 중앙동)에서 운영 중인 고메원도넛 통영 직영점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조만간 경상남도가 공식 지정하는 특산품인 QC상품으로 지정되면 고메원도넛의 인기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욕지고메원 측은 “욕지도 고구마농가와 계약재배 등을 통해 고구마를 수매해 왔는데 올해는 고구마 수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욕지도 고구마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하면서 지역 고구마 농가와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욕지고메원의 또 다른 주력상품인 ‘고구마라떼’도 선보이고 있다. 고구마라떼 역시 특허받은 도넛 속(앙금)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일정 기한 숙성해 우유 등과 혼합한다. 고구마 특유의 담백한 맛과 다시마의 영양이 담긴 게 특징이다. 통영=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