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 세계 최고 수준 LED 전조등 국산화

입력 2022-06-13 10:53
수정 2022-06-13 10:54


한국광기술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빔 도달 거리를 지닌 레이저 LED(발광다이오드) 전조등(사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전조등은 LED와 레이저 다이오드(3W)를 결합해 차량 전방 600m 이상을 고광도(@1lux) 빔으로 비출 수 있다.

상용화된 해외 자동차 전조등의 빔 도달거리는 벤츠 S클래스 650m, 아우디 R8 600m, BMW X6·랜드로버 500m 수준이라는 게 광기술원 측의 설명이다.

광기술원 관계자는 "레이저 헤드램프는 외국 유수 업체 위주로 상용화가 됐을 뿐 아직 국산화 제품은 없었다"며 "레이저용 형광체부터 모듈, 유닛, 시스템까지 모두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광기술원은 에이엠에스, 에이테크솔루션, 대주전자재료 등 민간업체와 함께 고집적화된 청색 파장의 레이저를 백색광으로 변환하는 고효율 형광체와 안정적 레이저 다이오드 구동을 위한 모듈 설계 및 제조 기술, 집광 성능이 높은 초소형 광학계 설계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광기술원의 레이저 LED 전조등은 상용차는 물론 디지털 라이트 등 지능형 헤드램프의 신기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거리를 비출 수 있는 고집광 광학 기술은 드론이나 선박, 특수차량 등 다양한 미래 수송기기의 원거리 정밀 조명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좁은 면적에 빛을 집중할 수 있는 만큼 광학계 크기를 줄여 디자인 자유도도 높일 수 있다.

정광현 한국광기술원 박사는 "고광도 레이저 LED 전조등이 2025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래 자동차 부품 산업의 국산화와 해외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