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간부기강 지적…"비혁명적 행위 투쟁"

입력 2022-06-13 07:41
수정 2022-06-13 07:4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내 규율준수 기풍을 세우고 간부들의 '비혁명적 행위'에 강도 높게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전날 주재한 비서국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회의에서 "혁명적 당의 본성과 사명과 임무, 즉 본태가 철저히 계승되고 사회주의 집권당의 전투적 강화발전을 위해서는 전당의 당 조직 안에 높은 정치성과 투쟁기풍, 혁명적인 작풍과 공산주의적 도덕 품행을 장려하고 배양시키는 사업을 선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강력한 당규약 및 당규율 준수 기풍과 당의 노선과 방침 집행 정형, 건전한 작풍 구현과 도덕생활 정형에 대한 감독사업 체계와 시정체계를 엄격히 세우는 것이 필수 불가결의 선결과업"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지난 8∼10일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과업들을 관철하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올해 당 및 국가사업 전반에서 당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개선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해 혁명적 과업들을 포치(하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서국은 중요하게 당 안에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일군(간부)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들을 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해 토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당중앙검사위원회와 지방의 각급 기층 규율감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기구적 대책과 감독·규율 심의·책벌 규범들을 세분화하기 위한 과업들을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김정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간부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방역체계 곳곳에서 총체적 문제가 드러났던 점을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