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9회 로또 1등 50명 관련 중요한 점은 간과 단순논리 제시로 불신 키워- 평상시 2등 평균 80명(102, 68, 70명)이라 2등은 75명 아닌 465명 나왔어야
[김기만 기자] 11일 로또 추첨 후 로또 커뮤니티와 재야의 로또 분석 고수들은 사실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첨 결과 기사를 본 일반인들이 추첨 결과 1등 50명, 수동 42명(동행복권 본사 인터넷 판매 6명), 자동 6명, 반자동 2명이라는 소식에 직감적으로 너무 결과가 이상하고 뭔가 번호가 유출된 느낌이 든다는 댓글들을 많이 올렸다.
로또 전문 커뮤니티와 재야의 고수들은 오히려 차분하게 다음 회 예상 번호 구간이나 자신만의 분석기법을 올리며 대체로 흥분하지 않았다. 게시글도 기사에 달린 댓글보다 오히려 담담해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전문 커뮤니티에서 이미 짧게는 5년 길게는 15년 이상 로또 정보를 교환하고 국내외 로또 정보를 분석해온 재야의 분석가들로 이미 조작이나 유출 문제를 많이 다뤄왔는데 아무런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매번 로또 조작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나오는 복권위 또는 동행복권 측의 언급이 많이 작용하며 1~2주 후에는 또 대부분 다 잊고 다시 로또 연구에 몰입한다.
그런데 이번에 1019회 추첨 후 일요일과 월요일에 나온 복권위와 동행복권의 멘트는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언론에 나온 기사들 중심으로 보자.
1. “복권위 관계자는 산술적으로는 12명의 1등이 나오는 게 맞지만 많이 나올 수도 적게 나올 수도 있다”
로또는 절대 산술적으로 될 수 없다. 무조건 랜덤이고 랜덤이어야만 한다. ‘12개가 맞지만’ 이란 표현을 통해 복권위와 동행복권 측의 생각 구조를 이번에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정부 내내 대부분의 1등 당첨자 수가 10명~15명이었던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 내용은 다음 회부터 집중적으로 다룬다.
2. “복권위와 동행복권에 따르면 인터넷 당첨 6명은 1명으로 추정 된다”
로또 인터넷 구매는 5,000 즉 5개가 상한액이다.
따라서 한 사람이 아니고 한사람이 부인의 아이디로 추가로 사거나 가족이나 지인의 아이디로 추가로 사야 한다.
같은 번호를 5개 5,000원을 산후 다른 사람 아이디로 추가구매를 (먼저 산 같은 번호 1개+다른 번호 4개)을 사야 한다. 따라서 한 사람으로 추정된다는 멘트는 잘못된 것이다.
아니면 (1등 번호 3개+다른 번호 2개)을 2명의 이름으로 2번을 사야 한다. 얼핏 보면 쉬운 일 같지만 글쎄, 쉬운 일은 아니다.
즉, ‘1명이 가족이나 지인 함께 인터넷으로 산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혀야 했다.
아마도 당첨자가 한 컴퓨터로 사다 보니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간에 구매한 데이터를 동행복권 측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명이 산 것으로 추정 해 기자에게 이야기해준 것 같다.
1명이 인터넷으로 6개 이상을 구입해서 1명이 당첨금을 다 가져가면 불법이 되는 것이다.
결국 1명이 인터넷 구매 6개를 모두 산 건지는 아직 안 알려졌지만 언론 기사를 종합해보면 1명이 인터넷 구매 6개가 1등에 당첨된 것으로 보는 보도가 많다.
3.“우연의 일치다”, “기존에 많이 나온 1등 번호 상위 8위 중 6개 숫자가 나왔다”
재야의 고수들이나 로또 커뮤니티를 1년 이상 해본 사람들은 이 대목에서 가장 많이 웃는다.
로또를 해본 사람들은 일정 기간 즉 5주 또는 10주간 출현 숫자와 비출현 숫자에서 나오는 비율 즉 4:2냐 3:3이냐를 비교적 많이 참조한다. 대부분 맞아 왔기 때문이다.
출현 숫자에서 4개 비출현 숫자에서 2개 정도가 유지되다가 이번 1019회(1등 2명)에는 출현 숫자에서 1개 비출현 숫자에서 5개가 나왔다.
그리고 1등으로 가장 많이 나온 숫자 상위를 잘 고르지는 않는다. 많이 해봤는데 실익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말이 맞는다면 이번 로또 1등 50명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안 되고 평상시 (1015~1017회)평균인 1등 8.6명(8, 11, 7) 2등 평균 80명(102, 68, 70)과 비교해서 1등이 5.8배 늘었기 때문에 2등도 465명 정도가 나왔어야 한다. 보너스 숫자가 상위에 속하지 않는 숫자라는 점을 감안해도 평소 숫자인 최소 80명은 물론 150명 이상은 나와야 하는 데이터다.
3등 당첨 숫자 역시 지난주와 비교하면 안 되며 3등 역시 평소 당첨자 숫자와도 매칭이 안 된다.
그리고 1등 당첨 번호를 상위 8개 중에서 6개 고른다는 게 쉬운 일 같지도 않아 보인다.
지난 정부 5년간의 1등 당첨자 평균은 이보다 더 많은 10~20명 사이의 분포를 보인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절대 안 되는데 복권위나 동행복권은 지난주와 비교해서 기자들에게 자료를 줘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자인했다.
기자들은 지난주에 비해 1등이 늘어난 것은 2등도 13명에서 62명이나 늘어 75명으로 많이 늘어났다며 1등 50명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일제히 똑같이 썼다. 평소보다도(지난주 제외) 2등은 적게 나왔다는 점은 중요하다.
2등은 적어도 150~465명 사이가 나와야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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