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논란 박지원에 與 "법 위반…자중자애"

입력 2022-06-12 17:48
수정 2022-06-13 01:24
국민의힘이 최근 잇따른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정원 X파일’을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박 전 원장이 철저히 보안이 지켜져야 할 국정원 활동에 대해 전직 국정원 수장으로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X파일’도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내세우려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는 박 전 원장이 지난 11일 공개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X파일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걸 거론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인터뷰에서 ‘X파일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자료도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법을 위반하면 내가 또 감옥 간다”면서도 “디테일하게 얘기 못 하지만 근본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국정원이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사회 주요 인사에 대한 존안 자료를 작성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국정원은 11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며 공개 반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박 전 원장의 발언은 명백한 국정원직원법 위법 사항”이라며 “자중자애하시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