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설전을 벌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말 가소롭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전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젊은 세대가 눈에 밟혀 당대표직을 지킨다'고 했는데,젊은 세대, '이대남'을 방패막이로 삼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이 오늘 아침 '서열'을 얘기했다. 서열로 따지면 국회부의장보다 당대표가 위라는데, 집권여당 당대표 서열을 감히 '5선 국회부의장'이 무시했다는 것"이라며 "의전 서열을 가지고 대거리를 하는데 유치한 꼰대짓"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과 인터뷰에서 정 부의장에 대해 "제가 비난받을 소지가 없는 부분에 대해 비난한 거고, 형식 자체도 아무리 나이가 더 있으신 국회부의장과 당대표의 관계라 하더라도 서열상 당대표가 위"라고 발언했다.
이어 "선거에 이겼고, 우크라이나에 가는 일정과 메시지를 외교부·대통령실과 조율했고 연찬회도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이야기하고 갔다"며 "애초 저에게 한 지적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 틀린 것이고, 제가 출국한 이후에 그럴 문제였는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정 부의장 간의 갈등은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정 부의장이 지난 6일 이 대표의 지방선거 직후 우크라이나 방문과 당 혁신위 출범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내면서 점화됐다. 이후 이 대표와 정 의원은 '개소리', '싸가지' 등 원색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으며 노골적인 신경전을 이어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