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의 미래…국내 NFT 덕후들 한 자리에 모였다

입력 2022-06-10 18:38
수정 2022-06-10 21:34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행사장,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이들은 모두 대체불가능토큰(NFT) 행사 'HELLO NFT!'를 찾은 사람들로 대부분 NFT홀더, 웹3 분야 창업자, NFT 입문자들이다. HELLO NFT는 웹 3.0커뮤니티인 '헬로 웹쓰리'가 개최한 행사로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날은 행사 둘째 날로 메인 콘퍼런스가 열렸다. △PFP(프로필사진) NFT 커뮤니티 △탈중앙조직 DAO △오디오 NFT △P2E 등 9개의 주제로 NFT를 둘러싼 사업모델과 커뮤니티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신영선 헬로 웹쓰리 설립자는 "NFT의 핵심 키워드는 '경험, 문화, 함께'"라며 "NFT가 더 이상 부의 증식 수단에 그치는 데 나아가 문화적 경험을 통한 서비스나 콘텐츠로 나아가야 큰 틀에서의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우리 행사는 미국의 컨센서스, 'NFT NYC' 등 유명 NFT 행사와 달리 개별 프로젝트별나 인물별로 자세히 소개하는 컨셉"이라며 "NFT가 실물과 연계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3일간의 행사를 기획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 대표 NFT 커뮤니티인 △멋쟁이사자처럼(실타래/메타콩즈) 이두희 대표 △샤이고스트 스쿼드 김유라 공동 설립자 △슈퍼노멀 NFT 최유진 대표 △보이스버스 척 공동설립자 △AOZ 청묘 대표 등이 스피커로 참석했다.

첫번째 연사중 한 명인 샤이고스트 김유라 공동대표는 "우리 홀더들은 샤이고스트 NFT를 '자기개발 티켓'이라고 한다"며 "홀더들끼리 창작 활동을 하기도하고 관심사에 따라 모임을 갖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샤이고스트 스쿼드는 유명 크리에이터와 블록체인 전문가가 만든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기반의 NFT 브랜드로 유령 캐릭터 NFT를 소유한 이용자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활동한다. 최근 대기업 코오롱스포츠와 협력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천재 해커’로 알려진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도 참여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고릴라 캐릭터를 NFT로 만든 ‘메타콩즈’, NFT 기반 카드게임 ‘실타래’의 연이은 성공으로 국내 대표 NFT 프로젝트팀으로 떠올랐다. 이두희 실타래 대표는 "트럼프 카드 처음 만들었을때 그걸 NFT로 만들었으면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라며 "실타래는 웹3에서 포커 카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BAYC(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 두들스, 클론X 등 주요 블루칩 NFT 홀더 커뮤니티도 모였다. 이들은 블루칩 NFT 커뮤니티에 대한 장·단점, 특성 등에 대해 다양한 연설과 토론을 진행했다.

행사는 콘퍼런스 외에도 NFT 분야 연사들과의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돼 있다. NFT 전시와 초청 공연, 칵테일 부스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퍼런스 온라인 중계도 준비돼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