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가 24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배당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000만달러(약 100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를 거둔 뒤 2020년 4월(40억2000만 달러 적자) 이후 24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월엔 1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4월 수출은 58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2% 늘었다. 이는 18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덕분이다.
같은 기간 4월 수입은 559억8000만달러로 16.5% 증가했다. 16개월 연속 증가세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수지는 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엔 1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올해 4월 운송수지가 17억6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5억9000만달러로 작년 4월과 같았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는 32억5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4월(39억1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17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7억달러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72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5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