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1년만에 금리 인상 예고…다우 1.94%↓[모닝브리핑]

입력 2022-06-10 06:54
수정 2022-06-10 06:55
◆뉴욕증시, 글로벌 긴축 우려 강화에 하락…다우 1.94%↓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 하락한 3만2272.79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8% 밀린 4017.82, 나스닥 지수는 2.75% 하락한 1만1754.23으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과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7월엔 0.25%포인트를 인상하고, 9월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CB가 11년 만에 처음 금리를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강화됐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07%까지 올랐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2.81%까지 오르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중앙은행(Fed)은 9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CB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9월엔 더 큰 폭"

ECB가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하고 9월에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CB는 지난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로 낮춘 뒤 6년째 이를 유지해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은 우리 모두에게 중대한 도전"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로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CB는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6.8%, 2023년 3.5%, 2024년 2.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2023년 2.1%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현행 자산매입 프로그램(APP) 아래 채권매입을 7월1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숭이두창, 공기 전염 가능성"

원숭이두창이 초기 사례가 보고된 지 한 달 만에 1000건의 확진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올해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1400건 이상의 감염 의심 사례와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공기 전염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여행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가 바로 철회했지만, 감염자와 그 가족에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는 등 혼란을 빚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적어도 단거리에서는 공기 중 바이러스가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NYT는 2017년 나이지리아 교도소에서 확진자와 접촉 없이 의료진 두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를 언급하며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매체는 "원숭이두창은 확진자나 동물과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주로 보고됐으나 간혹 공기 전염이 '유일한 원인'으로 설명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낮 최고 30도까지 올라

금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예보됐습니다. 강원 산지는 늦은 오후에, 서울·경기 동부·강원도·충청권 내륙·경북 북부 내륙은 저녁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운전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고은빛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