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청정수소 만드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 착수

입력 2022-06-09 09:53
수정 2022-06-09 09:54

현대건설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이산화탄소(CO2) 포집·액화·활용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분야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과제는 총연구비 335억원 규모(정부지원개발비 195억원)의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식 CO2 포집 액화 공정의 최적화 및 실증' 과제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만드는 그레이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수소를 의미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만드는 그린수소와 함께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총 연구 기간은 33개월이며 과제 목표는 회수율 90%, 순도 95% 이상의 저에너지 CO2 포집·액화 기술 개발이다. 현대건설은 하루 100톤 이상의 CO2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공정을 개발해 평택 수소특화지구에서 현장 실증을 거치고 연 100만톤급 상용화 공정 설계 수행을 통해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술개발 완료 후에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대규모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포집된 CO2는 액화 공정을 거쳐 액화탄산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순도 정제 공정 후 특수가스로 판매 또는 화학적 전환을 통해 합성연료와 화학제품 생산 등에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총괄 주관과 설계·시공 및 포집 기술 개발을 맡은 현대건설을 포함해 현대차, 롯데케미칼,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을 통해 2050년 국가 탄소중립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