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2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화 '브로커'를 관람할 예정이다. 또 19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공사 완료를 기념해 주민초청 행사도 연다.
8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는 12일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는 출연 배우들도 일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연 송강호는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화 관람과 함께 작품의 주역들을 만나 격려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다문화·결손 가정 등 인근 지역 주민을 초청해 용산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행사를 연다.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기존 국방부 청사를 새 대통령실 청사로 탈바꿈하고, 청사 2층의 주(主) 집무실에 입주하는 당일 '집들이'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 경과를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10~19일 열흘간 일반 국민에게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시범 개방하는 가운데, 마지막날 주민을 초청하는 차원도 있어 구체적인 행사의 성격은 조율 중이라고 한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의 새 이름이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을 새 이름 후보로 압축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새 집무실 이름 선정과 함께 기존 청와대 로고를 대체할 새 CI(상징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대통령실 상징체계 개발 제안 요청서'를 통해 CI 제작 소요 예산은 1억 1100만원이며,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 요청서에서 대통령실은 "집무실 이전에 따라 기존 '청와대' 명칭과 로고는 폐지되며, 용산시대 대통령실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에 따른 상징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대통령 집무실 명칭과 집무실을 대표하는 이미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운영 방향 등을 고려한 디자인을 도출하겠다. CI 작업 선(先) 진행 후 집무실 명칭 발표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