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9일 17: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소연료전지 개발사 범한퓨얼셀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평균 7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7조6000억원가량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성적을 이어갔다.
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범한퓨얼셀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7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 772대 1, 한국투자증권 542대 1, DB금융투자 440대 1, 하이투자증권 444대 1이었다.
증거금은 총 7조6000억원이 들어왔다. 전체 청약 건수는 28만2190건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에서 19만8123건, 한국투자증권에서 6만3692건, DB금융투자에서 1만1021건, 하이투자증권에서 9354건 등이다.
균등배정 물량의 경우 NH투자증권으로 청약한 사람은 1~2주를 받지만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으로 청약한 사람은 추첨에 따라 0~1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범한퓨얼셀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715대 1을 확보했다. 당시 99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80% 이상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힘입어 공모가 범위(3만2000~4만원)의 최상단인 4만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범한퓨얼셀은 잠수함용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 건물용 연료전지 등에 특화된 기술을 가진 회사이다. 독일 지멘스에 이어 잠수함용 연료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수소충전소 사업 부문에서도 주요 기자재를 국산화했다.
범한퓨얼셀은 이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854억4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상장 이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3500억원이다.
한편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한 미디어 플랫폼 기업 비플라이소프트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1.6대 1로 나타났다. 첫날 들어온 증거금은 16억원이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2~3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대 1에 그쳤다. 대다수 기관이 공모가 희망 범위 최하단 아래에 주문을 넣었다.
이에 비플라이소프트는 공모가를 범위 최하단보다 40% 낮은 1만원으로 책정하고 공모주식 수도 줄이는 강수를 뒀다. 전체 공모금액은 기존 165억~1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다만 일반 청약 첫날까지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모습이다.
비플라이소프트는 10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청약을 마친 뒤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