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반기 국회 상임위 간사 발표…'원 구성' 압박

입력 2022-06-08 16:15
수정 2022-06-08 16:16

국민의힘이 8일 제21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여당 간사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제사법위 정점식 △정무위 윤한홍 △기획재정위 류성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박성중 △외교통일위 김석기 △국방위 신원식 △행정안전위 이만희 △문화체육관광위 이용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이양수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 이철규 △보건복지위 강기윤 △환경노동위 임이자 △국토교통위 김정재 △예산결산특별위 김성원 △국회운영위 송언석 등 18개 상임위 중 15개 상임위 간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육·여가·정보위 등 3개 상임위 간사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후반기 상임위 간사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한 상황에서 정부의 집행력을 뒷받침하고 여야 협치가 가능하도록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배치했다"며 "지역 배분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날 상임위 간사를 내정해 발표한 것은 법사위원장 양도 문제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진통이 길어지자 국회 공백기를 선제적으로 메워 정책현안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오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5월 29일 자정 21대 전반기 국회가 종료된 뒤 국회 공백이 10일째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포착된 엄중한 안보 위기 및 경제 위기 상황에 국회가 멈춰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질 때까지 오늘 발표한 상임위 간사를 중심으로 현안에 긴밀히 대응하고 차질 없이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의회를 정당의 사유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은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