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암의 골전이 진단용 조성물 日 특허 취득

입력 2022-06-08 15:45
수정 2022-06-08 15:46
싸이토젠은 '암의 골전이 진단용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키트'에 관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일본 외에도 한국에서 특허가 등록돼 있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출원돼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싸이토젠은 살아있는 순환종양세포(CTC)의 분리 및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전문기업이다.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CTC 기반 단일세포유전체분석(Single Cell RNA sequencing) 등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골전이암은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 갑상선암 등의 원발암에서 뼈로 암이 전이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휴면기 미세골전이 임상적골전이 단계로 병증이 진행된다. 기존에는 6~12개월 간격의 영상검사를 활용해 골전이 여부를 진단해왔다. 이 경우 임상적골전이 단계에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이 때는 이미 종양의 성장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기 때문에 효과적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

이번 특허는 암의 골전이를 혈액검사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 기반 진단기술에 관한 것이다. 혈액 속 세포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오스테오칼신을 검출해 조기에 골전이암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이를 이용하면 미세골전이 단계에서 골전이 여부를 예측, 진단해 선별적이고 빠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골전이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환자의 경우 65~75%, 폐암의 경우 30~40%가 경험할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때문에 원발암에 대한 치료를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호르몬 억제요법과 골스캔을 통한 예후 관찰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특허는 원발암에 대한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후 관찰(모니터링)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암의 진단 및 치료법이 발달하고, 암 생존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골전이암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골전이암 환자들의 조기진단을 통한 삶의 질 및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