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간은행’ 회원들이 도움을 받기보다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는 욕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청지점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움주기-도움받기 수요조사’ 결과 ‘줄 수 있는 도움’이 132건으로 ‘받고 싶은 도움’(75건) 대비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고 받을 수 있는 활동 분야가 배움·코칭·돌봄 등으로 대체로 일치해 향후 활발한 활동 교환이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줄 수 있는 도움’ 중 배움이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칭(23건), 동행(22건)이 뒤를 이었다. ‘받고 싶은 도움’에선 배움(27건), 돌봄(12건), 동행(11건) 순으로 많았다.
서울시간은행은 남을 도와준 만큼 타임페이를 적립 받아 추후 도움이 필요할 때 타임페이를 사용해 남의 도움을 받는 개념의 활동이다. 1타임페이는 1분으로 계산된다. 현재 280명이 온라인 카페에 가입한 상태다. 가장 많은 타임페이를 적립한 사람은 국민대-정릉지점 회원으로 총 600타임페이를 적립했다.
이원목 서울시 시민협력국장은 “서울시간은행 시범사업으로 한 달간 이뤄진 활동을 통해 자기 시간을 나눠 이웃에게 기여하려는 시민의 자발적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장 내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세대 통합과 소통에 기여할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