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된 아기에게 "귀신아, 떠나가라"고 소리치고 엉덩이 등을 때린 산후도우미가 학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한 산후관리업체를 통해 도우미 A 씨를 소개받은 피해 아기의 부모는 최근 홈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고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A 씨는 울고 있는 아이의 입을 닦는 듯하더니 얼굴을 세게 누르거나 밀고, 엉덩이나 등을 때리며 아기가 귀신에 씌었다는 듯 소리쳤다.
"저주받은 이 귀신아, 떠나가라", "이 아이를 괴롭히는 더러운 사상아, 떠나가라"라고 말하는 모습이 홈 카메라에 담겨 있었다.
피해 아기의 부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도우미가 온 후 아기가 유난히 많이 울었다"며 "도우미가 하는 말이 애가 크느라 그렇다고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우는 아기를 달래려고 한 행동이라며 억울하고 해명했다.
이 영상을 본 산후관리업체는 "정말 말도 안 된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A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