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주가하락 등 운용환경의 악화로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지표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361개 자산운용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37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4% 감소했다.
영업이익(4043억원)은 수수료수익 및 증권투자손익의 감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 34.9% 줄었다. 영업외손익(654억원)은 지분법이익 감소에 따라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2015억원 증가했다.
361개사 중 245사가 흑자, 116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2.1%로 지난해 대비 20.9%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로 전 분기 대비 1.0%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7%p 하락했다.
3월 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36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19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45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3%, 1.6%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299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조5000억원 늘었고 사모펀드는 519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조3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45조원으로 채권 등의 증가분이 주식 등의 감소분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말 대비 1.6% 증가했다.
금감원은 "금리인상 및 국제 정세 등에 따른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