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업데이트"…애플 'iOS 16' 주요 기능 봤더니

입력 2022-06-07 10:17
수정 2022-06-07 14:36

애플이 새로운 운영체제 'iOS 16' 주요 기능들을 공개했다.

애플은 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를 통해 iOS 16의 업데이트 내용들을 공유했다.

먼저 iOS 16에서 잠금 화면은 보다 개성 넘치고 유용한 모습으로 바뀐다. 새롭게 적용되는 다중 레이어 효과는 사진의 피사체를 잠금 화면의 시간 앞에 배치해 깊이감을 연출하며, 날짜와 시간의 모양도 바꿀 수 있다.

또 애플 워치 컴플리케이션에서 영감을 얻은 위젯을 통해 캘린더의 예정된 이벤트, 날씨, 배터리 잔량, 알람, 시간대, 활동 링 진행 상황 등의 다양한 정보를 잠금화면에서 한눈에 쉽게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이모티콘이나 색상을 조합해 잠금 화면을 만들거나, 잠금 화면을 여러 가지로 설정해 쓸어 넘기기만으로도 즐겨 찾는 잠금화면 사이를 손쉽게 전환할 수도 있다.

스포츠 게임, 운동, 차량 공유 또는 음식 배달 주문과 같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일을 잠금 화면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시간 현황 기능도 잠금 화면에 포함된다.

iCloud 사진 공유 기능도 강화됐다. 최대 6명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iCloud 공유 사진 보관함'은 사진을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가족 구성원에게 제공하게 된다.

사용자는 개인 사진 보관함에 있는 기존 사진을 공유할 수 있고, 시작 날짜 또는 사진 속 인물을 기준으로 공유할 특정 사진을 설정할 수도 있다. 카메라 앱에 새롭게 도입된 토글을 사용해 공유 보관함으로 사진이 자동 전송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공유 사진 보관함에 참여하는 사람이 포함된 사진 공유 여부를 제안하는 지능형 기능도 추가됐다. 공유 사진 보관함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는 선호하는 공유 사진이나 동영상을 추가, 삭제, 편집, 즐겨찾기 할 수 있다.

메시지 앱도 업데이트됐다. 최근에 보낸 메시지를 편집하거나 전송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최근에 삭제된 메시지를 복구하고 향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대화를 읽지 않은 상태로 표시할 수 있다.


더불어 iOS 전반에 걸쳐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인식하는 '라이브 텍스트'는 이제 동영상까지 지원한다. 사용자는 언제든지 동영상을 일시 정지해 영상 속 텍스트로 작업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폐 단위 변환과 텍스트 번역 같은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제공된다.

키 및 신분증에 대한 지갑 앱의 지원도 확대된다. 사용자 본인 확인 및 연령 인증이 필요한 앱의 경우, 지갑 앱에 신분증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안전한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거래에 필요한 필수 정보만 앱에 제공되며, 페이스 ID 또는 터치 ID를 사용해 정보 공유를 검토하고 동의할 수 있다. 메시지·메일 등 메시징 앱을 통해 지갑 앱에서 집·호텔·사무실·자동차 키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iOS 16에는 △차량과의 통합성을 높인 차세대 '카플레이(CarPlay) 업데이트 △패스키를 통해 더 안전해진 '사파리(Safari)' △다중 경유지 경로가 추가된 '지도' 앱 △자녀 계정 설정이 용이해진 '가족 공유' 기능 △명령 실행 절차가 보다 간소화된 '시리(Siri)' △피트니스 앱 △아키텍처가 개선된 스마트 홈 앱 △복용 의약품 관리 기능이 추가된 '건강' 앱 △타인에게 부여한 모든 접근 권한을 신속하게 해제해주는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인 '안전 확인' △장애인 등을 위한 각종 손쉬운 사용 업데이트 등이 적용됐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iOS 16은 아이폰 경험 방식을 혁신시키는 대대적인 업데이트"라고 언급했다.

이어 "개성적이면서도 편리한 기능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잠금 화면의 모습 및 작동 방식, 가족 구성원을 위해 도입한 아이클라우드(iCloud) 공유 사진 보관함, 소통 방식이 간소화된 메시지 앱 및 메일, 향상된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업데이트된 라이브 텍스트 및 시각 자료 찾아보기 기능을 모두 아우른다"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