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날아왔다"...일반 화물차와 인천 화물연대 조합원 충돌

입력 2022-06-07 17:12
수정 2022-06-07 17:26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인천에서도 시작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인천본부는 7일 오전 10시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화물연대는 출정식 후 오후 4시까지 터미널 출입 화물차 대상으로 선전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일반 화물차 운전사들과 잦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7일 오후 3시30분께 일반 화물차 운전사와 화물연대 조합원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 화물차 운전사 A씨는 터미널 진입로에서 경적을 울리며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항의했다. 그는 "터미널 출입 과정에서 돌이 날아왔다. 차량 통행 방해"라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돌 던진 적 없다"며 맞받았다.

A 씨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언쟁은 몸싸움으로 확산하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날 화물연대 인천본부의 출정식에는 400여 명(경찰 추산 300여명)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안전운임제의 모든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등을 요구했다.

화물연대 인천본부는 "평균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었기 때문에 화물차 운임도 올라야 한다"며 "안전한 환경, 제도 개선을 위해 무기한 물류를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등 유관기관은 총파업 동참 인원은 전체 화물연대 가입 노동자의 20~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고 3만여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규모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을 확보했다. 공사는 화물 반입, 반출량이 1일 평균 3000~4000여 개가량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은 야드 트랙터(컨테이너 이송 도구)에 대한 임시 도로 허가증 발급과 군 차량의 지원 방안 등 화물연대 운송 거부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