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1조 넘게 팔았다…코스피 1.66% 하락

입력 2022-06-07 15:38
수정 2022-06-07 16:24

7일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이 1조원 가깝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강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1포인트(1.66%) 내린 2626.34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988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0억원, 7780억원 순매도했다.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7.79포인트(2%) 떨어진 873.72에 장을 마쳤다. 개인 홀로 2647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0억원, 1499억원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로 3%를 돌파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라며 "여기에 양호한 고용지표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경계감이 확대되며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날 장에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내린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강세를 나타냈다. 2분기 정유부문 초강세와 배터리 부문 적자 축소 등으로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1만1000원(4.88%) 오른 23만6500원에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 오르면서 관련주의 주가 변동도 부각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성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6.32%) 오른 1만4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만5100원까지 올랐다. SH에너지화학(7.08%), 경동도시가스(3.47%) 등 다른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앞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천연가스 7월물 가격은 100만 BTU당 9.32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는 전장보다 9.37% 오른 수치다. 전쟁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 세계적인 전력 부족 사태가 전망된 영향으로 보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