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특례' 영창케미칼, 증권신고서 제출...7월 코스닥 입성

입력 2022-06-02 14:50
수정 2022-06-02 14:51
이 기사는 06월 02일 14: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화학 소재 생산기업 영창케미칼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영창케미칼은 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방식으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240만주로 신주모집 200만주(83.3%)와 구주매출 40만주(16.7%)로 구성했다. 구주매출 주체는 모두 재무적 투자자(FI)다.

주당 공모 희망 가격 범위는 1만5000~1만86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446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19억~1883억원이다.

오는 27일~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7월 4일과 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7월 중순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영창케미칼은 2001년에 설립된 회사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 소재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 국산화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주요 제품으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 린싱 솔루션, 디벨로퍼, 스트리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용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해 수입 대체에 성공함으로써 해당 제품의 국산화를 주도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으로 회로 모양을 찍어내는 노광 공정에서 웨이퍼에 도포하는 액체다. 지난 2019년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목받았던 제품이다.

최근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린스’ 시제품 개발도 마쳤다. EUV는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이 필수인 노광 기술이다. 일본 제품이 9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업계 최초로 국산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회사는 제품의 품질, 가격 등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차세대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선행 연구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주요 반도체 소재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신제품 개발과 성능 개선을 위한 소재 개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역시 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주력 제품의 기술 고도화 및 고품질의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현재 경북 성주산업공단 소재 제4공장 설비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역량 및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토털 케미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