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ABL501’의 작용기전과 항암 효과 등을 분석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 온라인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몰레큘러 테라피는 미국 유전자 및 세포 치료 학회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공식 학술지다. 정식 게재 예정일은 오는 8월이다.
온라인에 게재된 논문의 제목은 ‘수지상 세포 활성화를 통해 T세포의 항암 효과를 향상시키는 LAG-3 및 PD-L1 표적 이중항체’다. 박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팀과 진형승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공동 연구했다.
ABL501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면역관문인 ‘LAG-3’와 ‘PD-L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PD-1 및 PD-L1 치료제에 반응률이 낮은 환자에서 LAG-3 발현율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PD-L1과 LAG-3을 동시에 억제하면 효과가 개선될 것이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ABL-501을 개발 중이다.
논문에 따르면, ABL501는 LAG-3 및 PD-L1 표적치료제의 병용요법 대비 ‘CD4+T세포’ 및 ’CD8+T세포’의 활성을 개선시켰다. 인간화된 생쥐(마우스) 모델 실험에서도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501이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회 발표 및 논문 게재로 이중항체 플랫폼과 이를 활용한 신약후보물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ABL501은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 단독요법의 용량증량 연구를 진행 중이다. 1상도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개발 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