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사업 시작으로 세종, 부산, 해남 등 국내 굵직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면서 해당 건설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KB증권, LG CNS 등과 함께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은 세종시 연동면 5의 1생활권 내 선도지구(34만㎡)에 사업비 3조1600억원을 투자해 주거시설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짓는다.
한양은 민간투자자 컨소시엄에 건설 부문 출자사(CI)로 참여해 선도지구 내 설계 및 시공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와 함께 기술과 사람,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주택 브랜드 수자인으로 잘 알려진 한양은 스마트시티, 에너지 사업 등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정하고 계열사와 함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양은 세종 외에도 부산 에코델타, 해남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등 국내 스마트시티 건설을 선도하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총대지면적 17만8000㎡(23개 부지, 5만3952평)에 사업비 약 5조4000억원을 들여 스마트시티를 구축 및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전남 해남군에선 민간주도형 스마트시티 '솔라시도'를 짓고 있다. 솔라시도는 해남군 일대 2090여만㎡(632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친환경 미래도시다.
한양 관계자는 "주택사업 외에 스마트시티, 에너지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시티 건설을 주도하는 대표건설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