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성장성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서서히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때라는 말이 나온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2일까지 22.9% 떨어졌다. 지난해 7월 고점과 비교하면 37.6%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5월 30일~6월 2일) 6%가량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14.24%다. 매출도 지난해 대비 21.8%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8.86배다.
네이버의 매출과 이익을 주로 담당하는 e커머스, 서치플랫폼 분야와 네이버 웹툰 등 콘텐츠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e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2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 주가도 올해 들어 26.9% 빠졌다. 지난해 6월 고점과 비교하면 51.6% 하락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2.5%가량 상승하며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증권가가 예측하는 카카오의 올해 매출 증가율은 26.2%, 영업이익 증가율은 40.9%다. 12개월 선행 PER은 1개월 전 44.56배에서 25.17배로 크게 낮아졌다.
카카오 역시 향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에이션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