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개표소 입구에 대변을…이동하던 개표사무원 '봉변'

입력 2022-06-01 23:15
수정 2022-06-01 23:17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1일 경기 한 도시의 개표소 출입문 인근에 신원미상의 노인이 대변을 누고 뒤처리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 개표사무원들이 고역을 치렀다.

이날 개표 현장에 투입된 다수 공직자에 따르면 오후 5시30분께 구리시립체육관에서 개표 교육을 받은 개표사무원들 일부가 교육을 마치고 출입구로 나오다 대변을 밟았다.

다수의 인원이 이중문 구조로 된 출입문으로 몰리며 미처 대변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현장 상황이 급박해 제대로 닦지도 못한 채 개표에 투입된 사무원들이 있어 개표 현장에 악취가 진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이 체육관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결과 신원미상의 노인이 체육관 이중문 사이에 대변을 누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됐다.

선거관리위원회 등 현장 관계자들은 해당 노인의 행동에 고의나 악의가 있는 것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만큼 단순 해프닝으로 판단하고 현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