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권교체 완성"…野 "독주 견제해야"

입력 2022-05-31 17:37
수정 2022-06-01 00:57

‘대선 85일 만의 리턴매치’ ‘새 대통령 취임 22일 만의 전국 선거’.

시점만으로도 한국 정치사에 여러 진기록을 남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를 통해 광역지방자치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을 선출한다. 지방의회를 구성할 광역의원 872명, 기초의원 2988명도 새로 뽑는다. 유권자들은 17명의 교육감도 선택해야 한다.

지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은 크고 작은 변수가 있긴 했지만, 2개월여 전 대선을 통해 형성된 구도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당은 “대선에 이어 지방권력도 바꿔 정권교체를 완성해 달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고 호소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개 광역단체장을 석권한 가운데 국회 의석도 절대다수를 점유해 새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야당은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균형을 맞춰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방의 독주와 독선을 막아낼 선거”(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라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례화된 ‘벚꽃 대선’에 여소야대라는 상황에서 치러진다. 국민이 대통령과 거대 야당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이번 선거의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 등 두 군데에서만 승리한 국민의힘은 이번에 9~10곳 이상 광역단체장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7~8곳 승리가 목표인 민주당은 더 힘든 선거를 치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7곳에서 더 많이 득표한 만큼 각 당이 이보다 더 많은 광역지자체에서 승리하면 선전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