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국민을 범죄자로 만든 나라" '그대가 조국' 한때 평점 10

입력 2022-05-31 10:29
수정 2022-05-31 10:4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부터 사퇴까지 6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관람객 평점 9.92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가운데 평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때 평점이 10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를 보면 '그대가 조국' 누적 관객은 17만2426명으로 현재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개봉 후 누적 매출액은 16억3244만원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9.92로 '네이버 영화'에서 예매하고 실제 관람한 이용자들이 작성한 평점이다. 현재까지 130여명이 관람객 평점을 작성했다.

후기를 남긴 영화 관객들은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진실을 위해 백만 영화 만들자", "담백하게 그려진 것이 더 슬프고 아팠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인간을 단죄한답시고 칼을 휘두르는 것이 너무 섬뜩하고 무서웠다", "그동안 어둠에 가려졌던 진실이 무엇이며, 공권력과 공인, 정치인, 가족 등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던 다큐멘터리", "이 나라는 검찰이 어떠한 선량한 국민이라도 범죄자 만들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격한 울분과 분노를 느꼈다. 지금이 일제강점기인가. 검찰은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괴물 같은 집단 민주주의의 걸림돌이다" 등의 열띤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중단됐던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부부의 재판이 약 5개월 만인 3일 진행 재개된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재판장 마성영)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 부부의 23차 공판기일을 이날 진행한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6월 딸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등을 허위로 발급·제출하는 등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입시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정 전 교수는 지난 1월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한편 조 전 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소심서도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