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 110억원에 손바뀜했다. 1년 새 32억원이 넘게 뛰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남더힐' 전용 240㎡는 전날 110억원(3층)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 77억50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1년 만에 32억5000만원이 급등한 것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에서 실거래가 등록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 매매가는 85억원으로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와 '한남더힐' 전용 235㎡ 두 곳이었는데 이들 기록을 한 번에 추월했다.
최고가 거래는 모두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발표된 지난 3월20일 이후 매매 계약이 맺어졌다.
한남더힐은 고급 빌리와 주택이 모여있는 단지다. 장관과 군 지도부 공관이 몰려 있는 공관촌과 인접하고 대기업 총수와 연예인이 다수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통령 관저가 들어서는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과도 가깝다.
한남동은 8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보유한 동네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최고가 매매로 이름을 떨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