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미국 하버드 등 세계 주요 명문대학 졸업자에게 출신국과 관계없이 최소 2년간 취업비자를 내주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이날부터 영국을 제외한 세계 50대 대학에서 학위를 얻은 사람에게 취업 비자를 내주는 새로운 이민 정책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유럽과 자유로운 통행이 어려워지자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이민 정책을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상 대학은 세계 3대 대학평가기관(QS·ARWU·THE) 중 적어도 2개의 기관에서 세계 대학 순위 상위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하버드와 예일, 버클리, 뉴욕대 등 미국 대학이 20개로 가장 많고 캐나다와 일본, 독일, 호주,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 중국 대학들이 포함됐지만, 한국 대학은 현재로선 포함된 대학이 없다.
대상자는 비자 신청일 기준으로 이들 대학에서 5년 내 학위를 얻은 사람으로, 출신국은 상관없다.
학사와 석사 학위자는 2년 박사 학위자는 3년간 영국에 머물 수 있고, 이후에는 다른 장기 취업비자로 전환할 수 있다. 가족 동행도 가능하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이번 제도가 영국을 혁신과 창의력, 기업가 정신의 국제 허브로 성장하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학생들이 놀라운 기회를 이용해 영국에서 경력을 쌓으며 미래 사업을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