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 30% 늘었지만…지방에 66% 집중

입력 2022-05-30 17:28
수정 2022-05-31 00:27
다음달 전국에서 3만2000여 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지난해 동월 대비 약 30% 늘어난 물량이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 62개 단지, 총 3만2952가구(일반분양 2만82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년 동월에 비해 총 가구수는 30.3%(7681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45.6%(8848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다음달 분양 예정 물량은 지방에 집중됐다. 총 3만2952가구 가운데 지방에 66.1%(2만1772가구)가 몰려 있다. 부산(4959가구)의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충북(3119가구), 경남(2993가구), 경북(2602가구), 대구(2360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수도권 물량은 전체의 33.9%로 지난해 6월에 비해 비중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에서 7912가구가 공급돼 가장 많다. 이어 인천(2632가구), 서울(636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화곡동 ‘화곡동더리브’(140가구) 등 소규모 단지들이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GS건설이 화성시 봉담읍에 ‘봉담자이라젠느’(862가구), 한양이 남양주시 와부읍에 ‘남양주도곡2한양수자인’(908가구) 등을 공급한다. 인천에서는 서구 불로동 ‘힐스테이트 불로포레스트’(736가구), 중구 운남동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2차’(583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줄을 잇는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는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청주 SK뷰 자이’(1745가구)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는 라온건설이 ‘부산 센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167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6월 예정 물량이 실제로 공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5월에도 분양하려던 물량들이 일정 조정에 나서면서 실제 공급은 예정 물량의 60%에 그쳤기 때문이다. 5월 분양할 예정이던 단지는 총 42개, 2만4598가구(일반분양 2만2383가구)였으나 직방이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4곳, 1만4879가구(일반분양 1만2849가구)에 불과했다.

새 정부에서 분양가상한제 개편 의지를 밝히면서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들이 분양 일정을 하반기 이후로 미루는 분위기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에 정비사업 이주비와 원자재값 상승분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뒤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들이 제도 개선 이후로 분양을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