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서울 신길동 ‘우성2차·우창’ 통합재건축(투시도) 시공권을 따내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를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열린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단지는 영등포 신길동 일대 4만5767㎡ 면적에 우성2차아파트(725가구)와 우창아파트(214가구)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21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는 3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단지는 2020년 9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에클로(ECLORE)’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세계적 건축설계사인 SMDP와 협업한 설계안을 마련했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시스템, 소음저감·친환경 시스템 등 각종 첨단 기술을 적용해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2026년 준공이 목표다.
대우건설은 올 들어 단 한 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해 상반기 수주 부진에 시달렸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마수걸이 수주’가 가장 늦었지만 신길 ‘우성2차·우창’ 시공권을 시작으로 앞으로 잇단 수주를 예고하고 있다.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예정된 구역은 △서초 아남아파트 재건축(4일 입찰) △대전 도마변동 13구역 재개발(10일 입찰) △강동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12일 입찰) △안양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17일 입찰)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24일 입찰) △원주 원동다박골 재개발(31일 입찰) 등 6곳이다. 이 중 서초 아남 재건축, 안양 초원한양 리모델링, 강동 고덕현대 리모델링, 수원 두산우성한신 리모델링 등 4곳은 이미 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져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