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장 유세 도중 여성 지지자로부터 '뽀뽀'를 당할 뻔한 장면이 공개돼 화제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은 이 후보와 사진 촬영을 하던 중 기습적으로 이 후보 뺨에 입맞춤을 시도한다.
해당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이 후보는 자연스럽게 지지자의 입술을 피하며 고개를 꺾었다.
이 후보를 향한 여성 지지자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해프닝이 빚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라는 활발한 여성 지지층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편, '민심 청취'를 표방하고 활발한 현장 행보를 밟던 이 후보는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다른 지역 지원 유세를 중단하고 선거구인 계양을 '올인'에 나섰다. 일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후보 측은 현장 유세 때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정상적인 소통이 어려워 비공개 일정으로 전환했다는 입장이지만, 시민이 철제 그릇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는 등 지역 내 표심이 심상치 않자 선거운동 방식을 전면 수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후보의 유세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잘못을 고치는 게 아니라 홍보를 포기하는 해결 방식이 신박하다"며 "좋은 볼거리가 사라져 참 아쉽다"고 논평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