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후보가 남은 선거기간 동안 수원시 44개동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며 직접 소통 유세전에 착수했다.이재준 민주당 수원특례후보 캠프제공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0일 수원특례시장 선거에 나선 이재준 더불어민주당.김용남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유세와 토론회 발언 왜곡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먼저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우리 모두 시민 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수원시 44개동 전 지역에서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유세전에 착수했다.
이번 유세 계획은 ‘시민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이 후보의 평소 정치철학과 연관이 깊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에도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자 2차에 걸쳐 시민공모 742건을 받아 가나다(가장 나에게 다가오는) 공약을 만든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수원 곳곳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답을 찾아왔다”며 “이제까지 수많은 시민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왔지만 아직도 못 뵌 시민분들이 너무 많다”면서 “남은 선거기간인 동안 44개동 모두를 순회하며 만나지 못한 시민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특례시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시민과 함께 걷는 후보가 시장이 되는지, 시민의 위에서 군림하고 지시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지역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지방자치의 생명 또한 이번 선거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시정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뜯어먹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후보가 수원특례시의 시장이 되는 건 우리 모두에게 재앙과도 같은 일”이라면서 “지난 12년간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온 시민 중심의 가치가 무너지지 않도록 모두 투표에 참여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는 지난 29일 선관위 주최 토론회 이후 일부가 사실을 왜곡해 퍼뜨리고 있다며 입장 표명에 주력했다.김용남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 캠프제공
국민의힘 김용남 수원시장 후보는 선관위 주최 토론회 이후 일부 사람들이 사실을 왜곡해 퍼뜨리는 것과 관련한 지난 29일 입장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제가 수원시 산하 단체, 기관, 위원회, 센터에서 일해 온 시민들이 수원시 예산을 뜯어 먹고 있다라는 망언을 했다고 했는데, 토론회 전체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영상만 봐도 팩트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사실을 왜곡한 것은 부정부패 세력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토론회에서 발언한 구체적인 내용은 민주당 이재준 후보가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재임 시절 관용차와 운전기사, 개인비서까지 두며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었고, 이는 수원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됐다”며 “시민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에서 인건비와 운영비가 전체 예산의 75%를 차지하고 실제 업무에 사용되는 예산은 25%에 불과했는데 그런 기관의 기관장이 관용차와 운전기사, 개인비서까지 두며 호의호식하는 게 맞는지 되묻고 싶다”며 반문했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수원시가 예산이 없는 게 아니라 쓰지 않아도 되는 곳에 너무 많은 예산이 쓰이고 있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정작 누려야 할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말씀드린 것일 뿐이라는 것은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공개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이재준 후보처럼 개인의 의전과 편의를 위해 시민의 세금으로 관용차를 타고, 운전기사를 두고, 개인비서까지 두면서 호의호식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이며, “그런 호의호식하는 자리를 없애고 자기편 나눠주기로 낭비된 잘못된 시 행정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