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내 주식을 매수할 때 적용되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빚투’ 개미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은 다음달 2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금투는 7일 이내 신용거래에 대한 이자율을 연 4.5%에서 4.75%로 0.25%포인트 올린다. 8~15일 거래(7.0%→7.25%)와 16~30일 거래(7.40%→7.65%) 이자율도 0.25%포인트씩 높이기로 했다.
DB금융투자는 이자율을 전 구간에 걸쳐 0.20%포인트씩 인상한다. 융자 기간 91~350일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현재 연 9.51%에서 9.71%로 오른다. 석 달 이상 빚을 내 주식을 거래하면 이자율이 연 10%에 육박하는 셈이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신용거래융자 최고 금리가 연내 연 1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