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늘어나면서 일종의 '팬덤'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팬클럽을 운영하는 연령대 역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해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설된 김 여사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의 회원 수는 28일 기준 약 9만3000명에 달한다. 특히 건사랑의 운영진은 총 20여 명으로, 40~7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개설 당시 200여 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가 급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배경에는 '7시간 통화 녹취록' 공개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MBC 및 친여 성향 유튜버들은 지난 1월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 사이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는데, 오히려 이를 통해 김 여사 특유의 털털한 이미지가 부각돼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팬카페 일부 회원들은 김 여사를 영화 포스터에 합성하는 패러디물을 제작하거나 아이돌이나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굿즈'를 내놓기도 했다.
강신업 변호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페이스북 팬클럽 '건희 사랑' 역시 화제다. 건희 사랑은 김 여사와 직접 소통하는 유일한 지지자 모임이다. 김 여사는 본인의 일상을 촬영한 사진을 강 변호사에게 직접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20대 유튜버를 비롯한 4명의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김 여사의 '브랜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알려 이목이 쏠렸다. '퀸건희'라는 이름의 김 여사 팬클럽을 조직할 예정인 해당 유튜버들은 ▲운영·조직 ▲그래픽 ▲메시지 ▲영상 편집 ▲패션 정보 ▲홍보 등 모집 부문을 나누는 등 체계적으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김 여사는 현재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SNS를 통해 김 여사의 매력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번 팬클럽 조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팬클럽 조직 이유를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