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공항 이전"…오세훈 "다급하니 '막공약'"

입력 2022-05-27 21:36
수정 2022-05-27 21:37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생각나는 대로 '막공약'을 막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역 유세 현장에서 "서울 동부·북부 권역에 사는 분들은 어떻게 하라고 멀쩡한 공항을 폐쇄하고 인천공항으로 옮겨서 합친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판단력에 좀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아무리 선거에서 이기고 싶고 불리한 것을 극복하고 싶어도 그렇게 선거를 치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경인 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광장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했다.

협약서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계양 중심부까지 연장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을 Y자 노선으로 추진해 서울과 인천공항 간 거리를 단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김포의) 많은 분이 소음 피해를 겪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대체 공항도 인근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